2007년 12월 18일
파워레인저
우리 현우는 5살부터 7살 때까지 유아 스포츠단을 다니는 동안 가장 즐거웠던 시간은 스포츠단에서 꼬맹이 친구들과 함께 '파워레인저'를 보는 때였다. (지금 생각하면 애들한테 유익한 놀이나 프로그램을 제공해주지 않고 그딴 식으로 테레비나 틀어준 것을 생각하면 화가 버럭버럭 치밀어 오른다!!! -_-;;) 그 당시에 현우와 친구들은 파워레인저를 동경으로 가득 찬 눈으로 바라보며 그들의 이 세상의 정의를 위해 못된 악당들과 그 쫄병 괴물들을 무찌르는 것을 관람했다고 한다. 우리의 순수한 아이들은 파워레인저가 하는 모든 행동, 동작 하나하나가 멋있고 짱이었지만, 현우는 그 중에서도 파워레인저가 핸드폰 비스무리하게 생긴 뭐시기를 열고 '파워레인저~ 변신~!!' 이라고 하면서 변신을 짜잔! 한 후, 괴물을 발로 뻥뻥 차면서 무찌르는 모습이 너무나도 재미있고 흥미진진했다.
그래서 마음씨 착한 우리 현우는 집에 와서도 누나들을 즐겁게 해주기로 마음을 먹었다. 자기만 그 재밌는 것을 즐기는 것이 안타까웠던 것이다. '누나들도 파워레인저가 어떻게 괴물을 처치하는지 보면 좋아할거야.' 집에 도착한 현우는 큰누나는 소파에 찌익 누워서 책을 보고 있고, 작은누나는 거실에 있는 상 앞에 앉아 열심히 숙제를 하는 모습을 발견하였다. '음, 큰누나는 쫌 무서우니깐 안되겠고... 작은누나가 괴물을 하면 되겠다!' 우리의 파워레인저는 급습을 하기로 결정했다. 아무래도 대놓고 앞에서 공격을 하기에는 너무 불리하다고 위험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슬금슬금 몰래 괴물에게 다가간 파워레인저, 손에 땀이 쥐기 시작했다! 아, 이 긴장되는 순간~ 뻥! 괴물의 배를 발로 찬 것이다!! '으윽....!' 괴물이 쓰러졌다. '이런, 너무 쉽게 끝나버렸는데?' 그러나 아직 끝난 것이 아니었다. 괴물이 다시 일어난 것이다. 그런데 이게 웬걸. 작은누나는 웃고 있지 않았다. 이상하게 일그러져만 가는 누나의 얼굴. '어, 이상하다. 작은누나는 파워레인저가 재미없나...?'
"우이씨, 야! 너 왜 갑자기 공부하는데 왜 내 배를 발로 차는거야?!" 작은누나는 파워레인저를 좋아하지 않았다. 아마 테레비를 보지 않아서였나보다. 그런데 그런 누나의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기 시작하더니... "아악~!!" 짝은누나가 갑자기 이유없이 현우의 등을 팍 때렸다. "아 짠누나 왜 때려!" ..... 결국은 작은누나와 현우 둘 모두 엉엉 울면서 우리의 파워레인저 쇼는 막을 내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어제 유기화학 방향족의 이름과 그 특성에 대해 외우다가 힘이 다 빠져버린 내 막내 동생 현우가 죽어가는 목소리로 나에게 전화를 했다가 이야기가 돌고 돌아 나온 현우의 5살 적 에피소드이다. 지금은 허모씨 대통령 후보가 아인슈타인보다 아이큐가 높으면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 이론보다 훨씬 더 뛰어난 물리 이론을 발표했어야 한다고 분개하며 주장하는 애노인이 되었지만, 저 때까지만 해도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애기였던 때가 있었다. 음. 참 이상하다. 현우가 분명히 저렇게 애기같은 때가 있었고, 나 또한 그랬을 때가 있었을 텐데 지금은 둘 다 이렇게 커버렸다니. 뭐 그래도 내가 보기엔 현우는 아직도 애기이긴 하지만.
어쨌든 파워레인저는 정말 위험한 테레비 프로인 것 같다. 아무리 언론에서 티비의 폭력성을 아이들이 보고 배운다는 말을 해도 그냥 그러려니 했었는데 바로 우리집에서 이런 일이 실제로 있어보니까 피부로 느껴진다. 물론 현우와 하연이의 이 일은 그다지 심각한 것은 아니지만, 조금 더 큰 아이들이 머리가 덜 큰 상태에서 훨씬 더 잔인하고 끔찍한 장면을 보고 따라한다면 엄청난 재난이 일어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미 그런 모방 행위가 몇 차례 일어나 우리 모두에게 충격을 주기도 했으니.
아, 그나저나 저런 파워레인저와 괴물의 사투가 일어나는 동안 나는 뭘 했냐고??? 그야 관람을 했지~^^;;
그래서 마음씨 착한 우리 현우는 집에 와서도 누나들을 즐겁게 해주기로 마음을 먹었다. 자기만 그 재밌는 것을 즐기는 것이 안타까웠던 것이다. '누나들도 파워레인저가 어떻게 괴물을 처치하는지 보면 좋아할거야.' 집에 도착한 현우는 큰누나는 소파에 찌익 누워서 책을 보고 있고, 작은누나는 거실에 있는 상 앞에 앉아 열심히 숙제를 하는 모습을 발견하였다. '음, 큰누나는 쫌 무서우니깐 안되겠고... 작은누나가 괴물을 하면 되겠다!' 우리의 파워레인저는 급습을 하기로 결정했다. 아무래도 대놓고 앞에서 공격을 하기에는 너무 불리하다고 위험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슬금슬금 몰래 괴물에게 다가간 파워레인저, 손에 땀이 쥐기 시작했다! 아, 이 긴장되는 순간~ 뻥! 괴물의 배를 발로 찬 것이다!! '으윽....!' 괴물이 쓰러졌다. '이런, 너무 쉽게 끝나버렸는데?' 그러나 아직 끝난 것이 아니었다. 괴물이 다시 일어난 것이다. 그런데 이게 웬걸. 작은누나는 웃고 있지 않았다. 이상하게 일그러져만 가는 누나의 얼굴. '어, 이상하다. 작은누나는 파워레인저가 재미없나...?'
"우이씨, 야! 너 왜 갑자기 공부하는데 왜 내 배를 발로 차는거야?!" 작은누나는 파워레인저를 좋아하지 않았다. 아마 테레비를 보지 않아서였나보다. 그런데 그런 누나의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기 시작하더니... "아악~!!" 짝은누나가 갑자기 이유없이 현우의 등을 팍 때렸다. "아 짠누나 왜 때려!" ..... 결국은 작은누나와 현우 둘 모두 엉엉 울면서 우리의 파워레인저 쇼는 막을 내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어제 유기화학 방향족의 이름과 그 특성에 대해 외우다가 힘이 다 빠져버린 내 막내 동생 현우가 죽어가는 목소리로 나에게 전화를 했다가 이야기가 돌고 돌아 나온 현우의 5살 적 에피소드이다. 지금은 허모씨 대통령 후보가 아인슈타인보다 아이큐가 높으면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 이론보다 훨씬 더 뛰어난 물리 이론을 발표했어야 한다고 분개하며 주장하는 애노인이 되었지만, 저 때까지만 해도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애기였던 때가 있었다. 음. 참 이상하다. 현우가 분명히 저렇게 애기같은 때가 있었고, 나 또한 그랬을 때가 있었을 텐데 지금은 둘 다 이렇게 커버렸다니. 뭐 그래도 내가 보기엔 현우는 아직도 애기이긴 하지만.
어쨌든 파워레인저는 정말 위험한 테레비 프로인 것 같다. 아무리 언론에서 티비의 폭력성을 아이들이 보고 배운다는 말을 해도 그냥 그러려니 했었는데 바로 우리집에서 이런 일이 실제로 있어보니까 피부로 느껴진다. 물론 현우와 하연이의 이 일은 그다지 심각한 것은 아니지만, 조금 더 큰 아이들이 머리가 덜 큰 상태에서 훨씬 더 잔인하고 끔찍한 장면을 보고 따라한다면 엄청난 재난이 일어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미 그런 모방 행위가 몇 차례 일어나 우리 모두에게 충격을 주기도 했으니.
아, 그나저나 저런 파워레인저와 괴물의 사투가 일어나는 동안 나는 뭘 했냐고??? 그야 관람을 했지~^^;;
# by | 2007/12/18 14:52 | Journal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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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핑크를 했었지 ;; 왜 그랬을까
손톱> 난 아무짓도 안했는데 그냥 그런거야~~ 히잉ㅠ
비공개> 다들 하길래 그냥 나도 한번 해보고 싶었어ㅎㅎ 근데 너도 별 내용 없잖아-_-; 내가 맨날 그러고 사는 이유를 이제 알겠지?ㅋㅋㅋㅋ
마이구미> 아니야아니야아니야!!! 이런... ㅠ
비공개> 아직도?? 빨리와이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