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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오빠들 [2]

 
     결국은 엉겁결에 그렇게해서 성훈오빠 생일파티하는데 나까지 따라가게 되었다. 신사동에 진짜 기막히게 좋은 와인바 아는 곳이 있는데 거기 주방장도 음식 엄청엄청 잘하는 사람이라는 말에 혹해서 배가 고팠던 나는 밥에 눈이 멀어 모르는 사람들만 모일 자리에 그냥 쫄쫄 따라가버렸다. 다음번에는 시간 약속 잘 잡아서 다같이 밥이라도 같이 먹자고 아쉬워하며 실험실에 있는 오빠들에게 인사를 하고 성훈오빠랑 나왔다. 가는 길에 친구 한 분도 같이 데려가야한다고 해서 잠깐 홍대입구역 앞에 있는 서점에서 기다렸다. 오빠가 친구 얘기를 하는데 이름이 슬기이고 지금 미용실에서 머리를 하느라 잠깐 기다리면서 책도 좀 읽고 그러자고 해서 난 당연히 여자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그 친구분은 남자이셨다. 슬기오빠는 성훈오빠랑 어릴적 친구였는데 의상디자인학과를 나와서 미국 의류 회사에서 일을 하다가 얼마전에 한국으로 들어오셨다고 한다. 그래서 지하철을 타고 신사역까지 가는 동안 이런저런 미국 생활에 대한 팁도 쪼끔 주워듣고 그러면서 다른 얘기도 했다. 이름이 예뻐서 그런지 슬기오빠는 얼굴도 예쁘장하시고 말도 진짜진짜 이쁘게 하시는 것 같았다. 더군다나 의상디자인학과라니깐 왠지 너무 신기한 느낌이! 그런걸 어떻게 하지? 난 그림은 완전..ㄷㄷㄷ인데.

     그런데 2호선에서 3호선으로 갈아타서 지하철 안으로 쏙 들어갔는데,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이 있는 것이었다! 이름을 밝히긴 뭐하지만 우리학교 11기 남자후배가 그 지하철에 타고 있었다. 이렇게 넓고 넓은 지하철에서 같은 칸에 그리고 아무 생각없이 딱 문이 열려서 들어오자마자 보인 그 얼굴이 너무 반가운 나머지 난 '저기 민사고 아니야?' 라고 말을 걸었다. 사실 이름은 잘 모르는 애여서;; 근데 너무 민망하게 그 애는 '에? 에?' 이러면서 누구세요라는 표정으로 날 쳐다보는 것이 아닌가ㅠ 아 이런;;; 내가 학교에서 얼마나 존재감없는 애인지 확실하게 느낄 수 있는 시점이었다... 근데 다행히 그 때 옆에서 그 애랑 같이 놀러 나온 우리학교 11기 여자후배가 날 보고는 '어 언니 안녕하세요?'라고 해서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ㅋㅋㅋ 끝까지 걔가 날 못 알아봤으면 얼마나 오빠들 앞에서 쪽팔렸겠는가 -_-;; 후배한테 기껏 인사 했더니 누구냐는 소리나 듣고 나참. 그 여자후배는 안경을 벗고 뒤로 돌아서고 있어서 못 알아봤었던 것 같다. 뭐 어쨌든 그렇게 둘이 있는 걸 보고 깜짝 놀라서 나도 모르게 '너네 뭐야?'라는 말이 나와버렸다. 그랬더니 걔네도 민망하던지 그냥 '아 그냥...ㅎㅎㅎ'하고 웃더라. ^^;; 내가 그걸 왜 물어봤지ㅠㅠ 어쨌든 일단 아는 척을 했으니까 계속 얘기를 해야되서 하긴 했는데 걔네가 신사역 바로 전 압구정에서 내리는 바람에 꽤 오랜 시간 동안 뻘쭘했다. 성훈오빠랑 슬기오빠도 뻘쭘뻘쭘, 나도 후배들도 뻘쭘뻘쭘.;; 그래도 결국 압구정역에 거의 다 도착해서 그 후배 커플이 나보고 난 무슨 일로 나왔냐고해서 성훈오빠가 장난으로 '수연이 내 일일데이트 상대에요' 이랬더니 걔네가 진짜 믿고는 '아 행복하세요'이래서 완전 헐..;;; 역시 애들한텐 농담을 하면 안되. -_-;; 간신히 '이 오빠 여자친구 있어'라고 해서 해명을 했다. 잘못하면 학교에 무슨 10살 차이나는 오빠랑 사귄다고 이상한 소문날뻔 했군. 흠. 어쨌든 후배들이랑 빠이빠이하고 우리는 그 다음 역에서 내렸다.

     역에서 내려서 잠깐 걸어갔더니 N-To라는 와인바가 있었다. 지하로 내려가서 안으로 들어갔더니, 우와~ 진짜 좋았다. 낮에는 카페이고 저녁에는 와인바도 하고 음식도 파는 그런 곳이라고 했다. 진짜 예쁘게 잘 꾸며져 있고 안에 갤러리까지 있었는데, 먹는 것에 정신이 팔린 나머지 갤러리는 보지도 못했다.ㅠ 가서 기다리고 있었더니 나보다 2살 많고 애니메이션과를 가려다가 여차저차해서 법대로 가버린 성훈오빠 사촌동생 진주언니, 그리고 오빠 고등학교 친구들이신 기계공학과 나온 말은 별로 없지만 다른사람들 이야기를 잘 들어주신다는 현우오빠랑 맨날 성훈오빠랑 티격태격하면서 까칠하게 톡톡 말을 쏘는 컴퓨터공학과 나온 택수오빠가 와서 총 6명이 다 같이 모이게 되었다. 사실 좀 멤버라 랜덤이었던것이 나랑 슬기오빠는 성훈오빠 빼고 다 처음 본 사람들이었고, 진주언니는 현우오빠랑 택수오빠랑 딱 작년 성훈오빠 때 만나고 1년만에 보는 사이라 그닥 친한 사이가 아니었다. 그래도 뭐 그냥 꽤 괜찮았다.ㅋㅋㅋ 다들 좋은 사람들이었고 . 근데 고등학교에서 벗어나게 되어 느낀 것은 사회에 나가면 더 이상 나이 한두살 차이나는 것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민사고에 있었을 때에는 나이 한살 더 먹은 선배라고 깍듯이 인사하고 호칭도 맨날 선배선배거리고 그랬는데 이런 자리에 나오니깐 진주언니 빼고는 다 나보다 9살 많은 사실 오빠라고 하기에도 약간 뭐한 그런 분들이었는데도 다 나한테 존댓말을 쓰는 것이었다! 물론 성훈오빠는 그 전부터 알았으니까 나한테 반말을 했고 까칠하신 택수오빠도 그냥 처음부터 반말을 썼지만, 슬기오빠랑 진주언니는 내가 '저보다 나이 많으신데 그냥 말 놓으세요'라고 해도 계속 나중에 은근슬쩍 어느 순간에 그럴거라고 하면서도 계속 존댓말을 쓴 걸 보니까 말이다. 가끔 약간씩 존댓말 반말 섞어 쓰기도 했지만, 일단 고등학교를 벗어나고 대학생 취급을 받게 되니까 사람들이 대하는 것이 달라진 것 같다. 물론 나 혼자만의 착각일 수도 있지만?? ㅋㅋ 

     다들 모였는데 어찌된 것이 먹을 걸 시킬 생각을 안하고 잡담만 계속 하는 것이다!!!! 그래서 굶주린 진주언니랑 나는 포크랑 접시까지 씹어먹을 기세로 우리끼리 메뉴판을 들고 뭘 먹을지 연구를 했다. 하지만 뭐가 뭔지 도대체... 뭔지 아는 요리라고는 스파게티 종류뿐이었다. 그래서 우리끼린 안되겠다 싶어서 오빠들한테 빨리 밥이나 먼저 시키자고 찡얼찡얼댔다. ㅋㅋㅋㅋㅋ 사실 그 와인바가 성훈오빠가 아는 분이 얼마 전에 개업을 한 곳이어서 그냥 그 형분(??)께 알아서 음식 시켜달라고 했다. 와인도 그냥 괜찮은걸로. 좀 기다렸더니 풀이 나왔다.... 그래도 맛있었다!! 샐러드도 나를 향해 웃고 있는 것 같았다~ 푸르딩딩한 풀에 불과하지만 그 때에는 어찌나 맛있던지, 위에 뿌려져있던 치즈 가루도 안 떨어뜨리고 먹으려고 어찌나 노력을 했는지 모른다. 그렇게 막 열심히 eager하게 먹으니깐 오빠들이 나하고 진주언니한테 '샐러드라고 화내지 마'이랬다. ㅎㅎ 샐러드를 다 먹어 치우고 조금 기다렸더니 고대하던 진짜 음식들이 나왔다! 크림스파게티 한접시하고 토마토스파게티 한접시하고 무슨 볶음밥인지 리조또인지 모르겠지만 밥 종류가 한 접시 나왔다. 사람은 6명인데 음식은 세개밖에 안나오다니ㅠ 흑ㅠㅠ 슬펐지만 그래도 열심히 먹었다. 내가 먹어본 스파게티 중에 제일 맛있었던 것 같았다. 크림스파게티 원래 느끼한 거 잘 못먹어서 그닥 안 좋아하는데, 그건 느끼하지도 않고 진짜진짜 맛있었다~~ 너무 맛있어서 막 면만 포크에 똘똘 말아서 먹은게 아니라 옆에 있는 양념이랑 야채랑 그런것도 다 박박 긁어서 먹었다. 그렇게 먹을쯤에 와인이 나왔다. 사실 저번에 학교에서 불어 쿠킹 시간에 먹은 와인이 하도 식초맛이 나고 우웩맛이어서 별로 안 마시고 싶었는데, 이번 와인은 맛있었다!! 식초맛도 안나고~ 성훈오빠의 생일을 다시 한번 축하하면서 건배를 하고 홀짝홀짝 마셨다. 근데 난 마시는 것보다는 먹는 거에 더 관심이 많아서 그냥 하도 먹어서 목이 메일 때 잠깐씩만 마셨다. 

     스파게티랑 리조또를 다 먹어서 접시를 치웠더니 일본식 스테이크랑 순대볶음? 뭐 그런 비스무리한 것이 나왔다. 일본식 스테이크는 맛이 좀 특이했는데 꽤 좋았다. 고기 옆에 있는 구운 마늘이랑 볶은 양파랑 파프리카도 맛있어서 계속 먹었다. 순대볶음 그것도 그런 곳에서 나오니까 왠지 모르게 럭셔리해 보였다. 순대를 살짝 볶고 튀긴 것 같기도 하고. 위에 어떤 소스를 뿌렸는데 맛이 특이했다. 사실 난 원래 먹을 땐 먹는 것에만 집중을 하는 편이기 때문에 말을 별로 안하고 듣기만 하고 있었다. 진주언니는 사법고시 준비하는 사람들 중 미친 사람들이 많이 있는 그 중 자기네 학교에 있는 어떤 미친 여자에 대해 열띠게 묘사를 했고, 택수오빠는 내가 컴공과 간다고 하니까 그런 3D업종을 왜 가냐고 날 말렸다...ㅠ 뭐 과학고 친구들 얘기 들어보니깐 맨날 프로젝트하고 그러느라 밤 새고 그런다고 하긴 하던데. 그래도 할 줄 아는게 그거밖에 없으니 이제와서 어쩌겠는가. 그냥 가던 길 마저 가야지. 그리고 택수오빠가 소프트웨어 개발쪽에 관심이 없고 수학을 좋아한다면 그래픽스나 보안쪽으로 가는 것이 좋다고 했다. 그래픽스는 그림을 그리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그건 그래픽 '디자인'이고 컴공과의 그래픽스는 다 수학이랜다. 정수론하고 선형대수라는 과목을 들어야 한다고 했는데 선형대수론이 진짜진짜 어렵다고 그러셨다. 보안도 요즘 잘나가는 그런 분야이고. 오빠도 개발 별로 안 좋아하고 수학에 관심이 많아서 알고리즘 이런 분야 좋아했는데 솔직히 말하면 알고리즘 하면 돈이 안된다고 하셨다. 음. 전에도 그런 얘기 듣긴 했는데 진짜 그렇기는 하구나. 실제로 그 분야 직종에 뛰어들어 일을 하고 있는 분께 얘기를 들으니까 느낌이 팍팍 왔다. 정말 컴공 나온 애들의 미래가 어떤지. 그런데 깜짝 놀란 것은 인공지능이 별 볼일 없다는 이야기였다! 요즘 로봇이 계속 발전하고 그러는 줄 알았는데, 택수오빠 말로는 인공지능+로봇 얘기가 나온건 벌써 몇 십년이 지났는데 지금까지 그닥 발전한게 별로 없다고 한다. 그래서 뭔가 팍팍 튀어나오는게 없으니까 당연히 회사들이나 사람들이 그 분야에 투자를 안하게 되고, 그러니까 설상가상으로 그 분야는 점점 더 전망이 밝지 않다는 것이었다. 음. 그 말이 맞기는 맞다. 지금 로봇이 할 줄 아는게 뭐야 도대체? 인공지능도 별 발전을 못한 것 같고. 휴~ 로보틱스쪽에 한참 관심이 많았었는데 또 그런 얘기를 들으니까 약간은 흔들렸다. 난 막 내가 개발한 기술이나 그런게 사회에서 바로바로 응용되고 그런거 보고 싶은데. 어느 한 분야를 개척하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긴 하겠지만, 난 왠지 정말 실용적이고 그런 기술 연구하는 것이 더 끌린다. 그래서 난 순수과학이 아니라 공학을 택한 것이겠지..

     그리고 이건 성훈오빠가 해준 얘긴데 지금 컴퓨터의 기반이 되는 시스템은 앞으로 수명이 7-8년정도 남았다고 한다. 그래서 내가 공부를 마치고 돌아왔을 때면 대략잡아 10년 후일텐데 그 때되면 지금과는 좀 많이 달라진 그런 시스템으로 컴퓨터가 움직일 것이라고 했다. 그럼 기껏 지금 시스템을 바탕으로 6년 공부했는데 내가 졸업하고 나오니까 싹 바뀌면 어떡하지? 잉.. 물론 계속 공부를 하면서 시대의 흐름에 맞춰 따라가면 될거다. 흠흠. 난 각오에 차있어! 성훈오빠는 이번에 졸업을 하고 반도체쪽에 취직을 할 거라고 했다. 오빠 저 졸업하고 한국 돌아오면 잘 좀 봐주세요~ㅎㅎ 또 슬기오빠가 그랬는데 원래 자기가 미국회사에서 일할 때에는 의상디자인 부서에 배정을 받아서 머리 비고 명품만 족족 사대는 대하기 까다로운 여자애들만 만나다가 한국에 와서 웹디자인을 하느라 IT부서에 들어오니깐 IT사람들이 다 진짜 순진하고 성격이 좋아서 편하다고 그랬다. 디자인하는 여자애들은 뒤통수도 진짜 잘 치고 애들이 못되먹었는데 역시 공학 애들은 그냥 착하게 누구한테나 잘 해주고 등쳐먹는 일이 없댄다. 물론 모든 사람이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공대 애들이 다들 착한 건 맞는 것 같다. =)

     스테이크랑 순대볶음도 다 먹어치워버렸지만 진주언니랑 나는 계속 이걸로는 배가 차지 않는다고 아우성을 쳐서 오빠들이 얼른 슬기오빠가 사온 티라미슈 케익으로 우리를 달랬다. 촛불 켜고 노래 부르고 빨랑 후~도 하고 포크로 막 퍼먹었다. 근데 좀 먹다가 택수오빠랑 한참 컴공과 얘기하다 다시 식탁쪽으로 얼굴을 돌리니깐 이미 케익은 깨끗이 사라진지 오래였다.ㅠ 아 슬퍼ㅠ 진짜 맛있던데 별로 맘껏 못 먹었다. 아, 그리고 케익을 먹는 도중에 소시지 구이도 나왔는데 택수오빠가 미국에서 살면서 얻은 팁 하나 가르쳐줬다. 소시지를 그냥 구우면 너무 짜서 먹기가 힘든데, 그럴 때에는 맥주에 소시지를 끓이고 구우면 훨씬 맛이 좋아진다고 한다! 음. 맥주에 끓이면 도대체 무슨 맛이 될까 싶기도 하지만 미국 생활을 미리 하신 분이 해준 좋은 말이니깐 나도 나중에 가서 해봐야겠다. ㅋㅋ 혹시 너무 오래 끓여서 팅팅 불어버리는 건 아니겠지...?

     그렇게 먹을 것 다 먹고는 그 담에는 계속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와인을 마셨다. 와인 두잔 반정도 마시고 쫌 있다보니까 샴페인도 나왔다. 샴페인은 처음 먹어봤는데 탄산이 있어서 그런지 맛있었다! 난 술맛은 솔직히 뭐가 맛있는지는 잘 모르겠고 그냥 콜라나 사이다처럼 달고 탄산있는게 더 좋은 것 같다. 샴페인은 맛도 그냥 달달한고 사이다처럼 톡톡쏘는게 약간 데미소다같았다. 비싼 술 마시면서 데미소다같다고 하면 사주는 성훈오빠가 화낼 것 같애서 그냥 입 꾹 다물고 속으로만 생각했다.

     그렇게 한참 얘기도 하고 그러다가 자리를 옮기기로 했다. 소개를 받아서 N-To에서 한참 길을 따라 쭈욱~ 내려가니까 아침의 뭐시기?? 뭐 그런 호프집같은데가 있었다. 사람이 엄청 바글바글하더만. 인기가 많은 곳 같았다. 거기에 가서 오빠들이 여전히 배 별로 안부르다고 찡찡대는 여자애들 둘을 위해 후라이드 치킨을 시켜줬다. 아 맞다, 고추전도 시켰다. 생맥주 한잔 또 건배해서 마시고 치킨도 야금야금 먹고 그러다가 집에서 전화가 와서 10시에 자리에서 일어났다. 다들 만나서 반가웠다고 작별 인사를 하고 나왔는데 언제 다시 볼 일이 있을지 모르겠다.ㅠ 다들 너무너무 좋은 사람들이었는데. 특히 진주언니! 나랑 나이도 그나마 제일 비슷하고 성격도 털털하고 좋아서 계속 나랑 언니랑 '커플들은 친구고 뭐고 없어~'라면서 솔로예찬론을 펼쳤다. 언니도 이제 군대가는 친구들 고만 좀 만나고 군대 갔다온 남자를 만나셔야 할텐데;;;

     어쨌든 신사역까지 성훈오빠가 데려다줘서 지하철까지 무사히 도착을 했다. 오는 길에 계속 오빠가 나 지하철에서 자다가 종점까지 가다가 걱정을 했지만 난 완전 말짱했다! 와인이 생각보다 좀 쎄서 그랬던지 약간 알딸딸하긴 했는데 그래도 정신은 말짱하고 걷는 것도 아주 잘 걸었다. 그래서 성훈오빠한테 다시 한번 생일 축하한다고 하고 빠이빠이했다. 다음에는 원래 인턴 멤버끼리 제대로 놀기로 약속을 하고...

     어제 예상 외로 실험실 오빠들이랑은 제대로 못 놀아서 속상하긴 했지만, 그래도 새로운 많은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이렇게 한 다리 건너서 알게되는 것도 다 인연이라고 나중에 다시 만날 날이 꼭 오면 좋겠다. 일어설 때 정신이 없어서 연락처를 다 받지 못하고 나와서 아쉽긴 하지만, 혹시 누가 아는가? 11기 후배 커플 만난 것처럼 우연찮게 지하철이나 길에서 만날지, 혹은 새로운 직장에 갔는데 거기서 보게될지. 다들 한번만 얼굴보고 땡치기에는 아까운 사람들이다. 나중에 재혁오빠 결혼식 때라도 볼 수 있으면 좋겠다~~~

by 웅쌍 | 2008/01/09 00:26 | Journal | 트랙백 | 덧글(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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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_MONKEY at 2008/01/09 09:10
웅쌍 즐거워죽을뻔?ㅋㅋㅋㅋ
Commented by gogothing at 2008/01/09 12:47
웅쌍 우리랑은 안놀아주고 가더니
옵하들이랑은 2차 3차 달려요
Commented by 영락 at 2008/01/09 13:50
얼매나 많으면 2부작으로
Commented by Jiji at 2008/01/09 15:28
아놔 지금 그래서 자랑하는거/
Commented by Hailey at 2008/01/09 17:24
오빠들...
너무 길어서 읽다 포기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mmented by Hailey at 2008/01/09 17:25
웅쌍 그리고 우리랑 만날때도 과외때문에 늦는다더니
옵하들이랑은 .......흥
Commented by 디제이 at 2008/01/09 18:52
오빠 파티구만 완전
술쌍 인기 쩌네 ㅋㅋㅋ
Commented by yoonhyun at 2008/01/09 22:32
저기... 나 이거 너무 길어서 못 읽겠는데 요약해주실분?ㅋㅋㅋㅋ
Commented by 손톱 at 2008/01/09 23:18
오빠들이 너무 많아서 자랑하고 있구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많아서 스크롤 내렸어 죄송
Commented by 웅쌍 at 2008/01/10 00:08
몽키> 응응~ 좋아죽겠더라ㅋㅋㅋ
고고씽> 그땐 진짜 아쉬웠지만ㅠ 다음번엔 진짜 제대로 놀자!놀자!!!! ^^*
영락> 사람들 이름 나열한게 아니잖아ㅠ 뭐하고 놀았는지 쓴건데;;;
지지> 아니야아니야~~~~ 나중에 기억이 안날까봐 뭐했는지 최대한 자세히 썼어 ㅋㅋ
헤일리> 과외가 그때 6시에 끝나ㅠㅠ
디제이> 오빠 파티 맞아~ 오빠 생일 파티 ㅎㅎㅎㅎ
윤현> 으음... 그냥 실험실 사람들 만나서 좀 얘기하다가 생일인 오빠 따라가서 같이 먹고 놀고 그러다 온거!
손톱> 자랑 아니야ㅠㅠㅠㅠ 내가 너무 쓸데없이 자세히 쓰긴 했구나 근데
Commented by lemon at 2008/01/11 10:24
헤일리말에완전공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니 이렇게 오빠들은만나러 다니면서 완전오랜만에보는우리하고는.....오후7시쯤에나보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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