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1월 10일
혼자서도 잘해요
난 혼자서 꽤 잘 놀고 잘 나다니는 것 같다. 영화관도 혼자서 잘 가고, 식당에서도 혼자 밥 잘 먹고, 어디 갈때도 그냥 혼자 쭐래쭐래 다니는 거 좋아하고. 음. 아마도 중학교 때 컴퓨터학원 다니던 시절 쌓인 3년 왕따 경력이 날 이렇게 만들어버린 듯하다. 컴퓨터학원에서는 거의 남자 : 여자 비율이 100 : 4 수준이었는데, 더군다나 거기 있는 애들은 무조건 여자애면 다 왕따시켜버렸기 때문이다. 캠프에 가서 식당에서 밥을 먹을 때에도 여자애들이 앉는 테이블에는 아무도 안 앉고, 서로 얼굴도 알고 이름도 알고 그러면서 절대로 말도 안걸고. 흥, 정말 이상한 놈들이었다. -_-;; 참나참나참나! 기가 막혀서!! 그래서 그 애들 덕분에 나랑 내 동생, 그리고 딴 몇 안되는 여자애들은 같은 날에 학원에 오는 경우에는 그나마 둘셋이서라도 같이 중국집에 가서 짜장면도 먹고 짬뽕도 먹고 군만두도 먹었지만, 혹 혼자 홍일점으로 학원을 오는 날이면 쓸쓸히 분식집에 가서 홀로 그 큰 테이블의 여백의 미를 감상하며 김밥을 느릿느릿 젓가락으로 집어먹었다....
참. 이런 이야기도 지금 생각하니 너무 다 오래된 일이다. 그 땐 컴퓨터가 내 세상의 전부인 줄로만 알았는데. 민사고에 와서 좋기도 하고 싫기도 했던 점은 컴퓨터만 할 수 없었다는 점이다. 컴퓨터 말고도 영문학, 경제, 정치 등 다양한 문과 과목도 원하던 원하지 않던 어쩔 수 없이 공부를 할 수 밖에 없었고, 이과에서도 컴퓨터 뿐만이 아니라 물리, 화학, 그리고 다른 여러 공학 분야들에도 눈을 돌리게 되었다. 물론 이 배경에는 고등학교에 와서 컴퓨터 경시를 와장창 망해버렸기 때문에 하는 수 없이 방향을 전환했다는 가슴 아픈 스토리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후회는 하지 않는다. 강원도 산골에 처박혀서 비록 서울에 사는 애들보다 경시 준비도 못하고 지금은 머리가 돌뗑이가 되어버렸지만, 내가 만약 그냥 경기과학고에 갔었더라면 지금보다도 중학교 때보다도 훨씬 더 편협된 시야를 가지고 있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근데 왜 이 이야기를 지금 하고 있지? 어쨌든, 원래 내가 하려고 하던 말은 그렇게 여자애들한테는 사람 취급도 잘 안 하는 남자애들만 득실득실거리는 무인도같은 곳에서 잘 살아남았기에 지금 나는 '혼자서도 잘해요'가 되었다는 말이다. ㅋㅋㅋ 근데 한가지 정말 이상한 점은 컴퓨터학원에서 만났던 애들을 고등학교 때 다른 과학캠프나 컴퓨터캠프에서 만나면 '너 나랑 컴퓨터 학원 같이 다녔지?' 이러면서 아는 척도 잘하고 말도 걸고 그 후에도 연락을 한다는 것이다. 참나. 뭐야 얘네.;;
그래서 이번주 금요일에 코엑스에서 하는 Le Dix 공연도 그냥 혼자 보러간다. 가족이나 친구랑 같이 가서 볼 수도 있었지만 워낙 성격이 급하고 정신이 없는 바람에 누구 같이 갈 사람 없나 찾아볼 생각도 안하고 일단 빨랑 표 끊어놔야겠다는 생각에 당장에 신청을 해버렸다. 그렇게 급하게 예매를 했으니 당연히 1장밖에 안했다.;; 근데 뭐 상관없다. 혼자 휘적휘적 서울바닥 걸어다녀도 별로 외롭다는 생각 안 들고 영화나 공연같은 것을 혼자 보는 것이 더 낫기도 하다는 생각이 든다. 친구랑 같이 영화보러가거나 그러면 같이 있어서 좋긴한데 자꾸 서로 보는 도중에 말하게 되서 영화에 집중을 잘 못한다. 말하는 순간에는 눈은 커다란 스크린을 바라봐도 뇌까지 그 계속계속 움직이는 그림이 전달이 안된다. 내 뇌는 말을 하느라 단어를 고르고 그 엄선한 단어들을 제대로 된 한 문장으로 구성을 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시신경이 문을 두들기고 난리를 쳐도 알지를 못한다. 흠. 멍청하게 태어난게 죄야.ㅠ
흠흠. 오늘은 완전 주구장창 헛소리만 늘어놓아 버렸다. 원래 하려던 말은 이게 아니었는데... 웅쌍씨, 왜 이러십니까 정말!
참. 이런 이야기도 지금 생각하니 너무 다 오래된 일이다. 그 땐 컴퓨터가 내 세상의 전부인 줄로만 알았는데. 민사고에 와서 좋기도 하고 싫기도 했던 점은 컴퓨터만 할 수 없었다는 점이다. 컴퓨터 말고도 영문학, 경제, 정치 등 다양한 문과 과목도 원하던 원하지 않던 어쩔 수 없이 공부를 할 수 밖에 없었고, 이과에서도 컴퓨터 뿐만이 아니라 물리, 화학, 그리고 다른 여러 공학 분야들에도 눈을 돌리게 되었다. 물론 이 배경에는 고등학교에 와서 컴퓨터 경시를 와장창 망해버렸기 때문에 하는 수 없이 방향을 전환했다는 가슴 아픈 스토리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후회는 하지 않는다. 강원도 산골에 처박혀서 비록 서울에 사는 애들보다 경시 준비도 못하고 지금은 머리가 돌뗑이가 되어버렸지만, 내가 만약 그냥 경기과학고에 갔었더라면 지금보다도 중학교 때보다도 훨씬 더 편협된 시야를 가지고 있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근데 왜 이 이야기를 지금 하고 있지? 어쨌든, 원래 내가 하려고 하던 말은 그렇게 여자애들한테는 사람 취급도 잘 안 하는 남자애들만 득실득실거리는 무인도같은 곳에서 잘 살아남았기에 지금 나는 '혼자서도 잘해요'가 되었다는 말이다. ㅋㅋㅋ 근데 한가지 정말 이상한 점은 컴퓨터학원에서 만났던 애들을 고등학교 때 다른 과학캠프나 컴퓨터캠프에서 만나면 '너 나랑 컴퓨터 학원 같이 다녔지?' 이러면서 아는 척도 잘하고 말도 걸고 그 후에도 연락을 한다는 것이다. 참나. 뭐야 얘네.;;
그래서 이번주 금요일에 코엑스에서 하는 Le Dix 공연도 그냥 혼자 보러간다. 가족이나 친구랑 같이 가서 볼 수도 있었지만 워낙 성격이 급하고 정신이 없는 바람에 누구 같이 갈 사람 없나 찾아볼 생각도 안하고 일단 빨랑 표 끊어놔야겠다는 생각에 당장에 신청을 해버렸다. 그렇게 급하게 예매를 했으니 당연히 1장밖에 안했다.;; 근데 뭐 상관없다. 혼자 휘적휘적 서울바닥 걸어다녀도 별로 외롭다는 생각 안 들고 영화나 공연같은 것을 혼자 보는 것이 더 낫기도 하다는 생각이 든다. 친구랑 같이 영화보러가거나 그러면 같이 있어서 좋긴한데 자꾸 서로 보는 도중에 말하게 되서 영화에 집중을 잘 못한다. 말하는 순간에는 눈은 커다란 스크린을 바라봐도 뇌까지 그 계속계속 움직이는 그림이 전달이 안된다. 내 뇌는 말을 하느라 단어를 고르고 그 엄선한 단어들을 제대로 된 한 문장으로 구성을 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시신경이 문을 두들기고 난리를 쳐도 알지를 못한다. 흠. 멍청하게 태어난게 죄야.ㅠ
흠흠. 오늘은 완전 주구장창 헛소리만 늘어놓아 버렸다. 원래 하려던 말은 이게 아니었는데... 웅쌍씨, 왜 이러십니까 정말!
# by | 2008/01/10 00:46 | Journal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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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와녁이 생각에 동의해 인기녀 술쌍
헤일리> 아 진짜?? 같이 갈걸그랬네~ㅋㅋㅋ
와녁> 왕따시켰다니깐 걔들이ㅠㅠ
비공개> ㅋㅋㅋㅋ 그래그래 너도 언제 한번 봐야되는데!
디제이> 애정결핍이 아니라 독립적인거라구~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