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1월 24일
GLPS
오늘은 정식으로 아이들을 인솔한지 사흘째 되는 수요일. 어떻게 시간이 지나고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이렇게 저렇게 해서 시간은 지나가고 있고 하루하루 낮에는 추위에 쩔고 밤에는 피곤에 쩔어서 방에 들어서는 순간에 바닥에 쓰러지는 삶의 연속이다. 처음에 신청을 했을 때에는 솔직히 밤에 여러 사람들과 띵까띵까 놀 생각만 했는제 막상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보니 어찌나 할 일이 많은지 모르겠다. 그래도 전반기에 있었던 PA들에 비하면 훨씬 편한 생활을 하고 있지만, 그래도 아이들을 이 수업에서 저 수업으로 데려다주고 오피스에서는 PA들이 뿌리는 수많은 그린카드, 옐로카드, 레드카드들을 엑셀 파일에 실시간으로 정리하면서 정신없이 일을 하다가 지금은 잠시 쉬는 중이다. ^^
나는 전체 24반 중에서 4반, 즉 초등학교 5-6학년 아이들을 7기 권세혁 선배에게서 넘겨받아 맡고있다. 우리 4반은 8명의 개구장이 남자아이들과 8명의 새초롬하고 얌전한 여자아이들로 이루져있다. 첫날에는 애들 이름이랑 얼굴이랑 매치도 안되고 더군다나 아이들이 많이 소극적이어서 언제나 친해질 수 있을까 걱정을 했지만, 이틀째가 되니 금새 서로 본색을 드러내고 이젠 꽤 장난도 치는 사이가 되었다. 그래도 걱정이 되는 아이들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캠프에서 아이들 수준에 비해 너무 어려운 수업을 하고 도저히 해낼 수 없을 것 같은 과제를 내줘서 우리반같이 약간 영어 수준이 낮은 아이들은 아예 자신감이 없어져 기가 죽어있다. 그래서 어드바이저 시간에 담임 선생님께서 'Do you like snow?' 와 같이 아주 간단하고 쉬운 질문을 해도 아예 대답하기를 거부하는 아이들이 다수 있다. 또 너무 공부하는 내용이 이해하기 어려워서 그런지 자꾸 꾀병을 부리면서 수업에 일부러 늦게 가고 보건실에 있기도 하다. 그런 아이들을 안돼 보이기도 하고 안쓰럽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일일이 다 오냐오냐 받아주다보면 버릇을 망칠 것 같아 마냥 어리광을 받아주고 있지만은 않고있다.
그래도 애기들은 애기다. 자기네 방에 놀러오라고 해서 내 어깨 위에 올라타고 목에 매달리고 원더걸스 텔미 춤을 추고 쫑알쫑알거리며 다른 PA들 험담을 하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참 귀엽고 웃음밖에 안나온다. 혼정을 하러 방에 찾아가면 별 것도 아닌 일에 깔깔거리면서 바닥을 치며 미친듯이 웃어대고 나 한 명을 앞에 두고 6명이서 동시에 왁자지껄 이야기를 하는통에 정신이 하나도 없다. 펄쩍펄쩍 뛰어다니고 꽥꽥 오리처럼 소리를 질러대고... '근데요 선생님 있잖아요~' '선생님 물어볼게 있는데요~' '아 제 말 좀 들어보시라니까요~~' 한가지 궁금해진 것은 왜 어린애들은, 특히 여자애들은, 꼭 평서문이건 질문이건 말을 할 때 문장의 끝부분을 늘이면서 올리는지 모르겠다. 어린 애들은 원래 천성적으로 안 가르쳐 주어도 그렇게 귀엽게 말을 하는건가???
하지만 이렇게 마냥 어리게만 보이는 초등학교, 중학교 아이들도 더 이상 완전 애기들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방에서 다섯 명이 한 명을 일방적으로 따돌리고 괴롭히다가 심지어는 신체적 폭력을 가하고 또 어떤 경우에는 같은 호에 살면서 한쪽 방이 다른 쪽 방에게 욕설을 가득 담은 편지를 보내기까지 하는 것을 보면 말이다. 이제 갓 사춘기에 들어선 아이들이 정서적으로 약간 불안정한 것이 눈이 보이는 것 같다. 그래. 나도 6학년 때에는 더 이상 초등학교에 나보다 높은 학년이 없다고 이젠 다 어른처럼 컸다고 생각하고 중학교에 입학해서는 이젠 초딩들 따위는 유치해서 상대 못하겠다면서 거들먹거렸으니까. 이제 점점 까칠하고 날카로워지는 시기인만큼 아주 애기 취급을 하며 얼르기만하다가는 오히려 거부감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을 것 같고, 또 그렇다고 해서 나랑 동등한 위치로 대해주다가는 만만하게 보여 PA로서의 입지가 흔들릴 것 같기도 하고. 어휴~ 진짜 어렵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나름 잘 해나가고 있는 것 같다. 적당히 평형을 맞춰가면서 편하게도 대하고 가끔씩은 약간 강하게 대하기도 한다.
아, 그건 그렇고 왜 GLPS에서는 노는 것도 제대로 못하겠는지 잘 모르겠다. 낮 동안은 일하고 왔다갔다 애들 챙기느라 바빠서 정신이 없다치더라도 저녁에 애들 자습 시간에는 맘대로 컴퓨터도 할 수 있고 놀려면 완전 신나게 놀 수도 있는데 왠지 모르겠지만 그냥 바닥에 누워서 밍기적밍기적 꼼지락거리는 것 이외네는 아무것도 '제대로' 하지를 못하겠다. 아놔-_- 왜 이러는겨;;;
나는 전체 24반 중에서 4반, 즉 초등학교 5-6학년 아이들을 7기 권세혁 선배에게서 넘겨받아 맡고있다. 우리 4반은 8명의 개구장이 남자아이들과 8명의 새초롬하고 얌전한 여자아이들로 이루져있다. 첫날에는 애들 이름이랑 얼굴이랑 매치도 안되고 더군다나 아이들이 많이 소극적이어서 언제나 친해질 수 있을까 걱정을 했지만, 이틀째가 되니 금새 서로 본색을 드러내고 이젠 꽤 장난도 치는 사이가 되었다. 그래도 걱정이 되는 아이들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캠프에서 아이들 수준에 비해 너무 어려운 수업을 하고 도저히 해낼 수 없을 것 같은 과제를 내줘서 우리반같이 약간 영어 수준이 낮은 아이들은 아예 자신감이 없어져 기가 죽어있다. 그래서 어드바이저 시간에 담임 선생님께서 'Do you like snow?' 와 같이 아주 간단하고 쉬운 질문을 해도 아예 대답하기를 거부하는 아이들이 다수 있다. 또 너무 공부하는 내용이 이해하기 어려워서 그런지 자꾸 꾀병을 부리면서 수업에 일부러 늦게 가고 보건실에 있기도 하다. 그런 아이들을 안돼 보이기도 하고 안쓰럽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일일이 다 오냐오냐 받아주다보면 버릇을 망칠 것 같아 마냥 어리광을 받아주고 있지만은 않고있다.
그래도 애기들은 애기다. 자기네 방에 놀러오라고 해서 내 어깨 위에 올라타고 목에 매달리고 원더걸스 텔미 춤을 추고 쫑알쫑알거리며 다른 PA들 험담을 하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참 귀엽고 웃음밖에 안나온다. 혼정을 하러 방에 찾아가면 별 것도 아닌 일에 깔깔거리면서 바닥을 치며 미친듯이 웃어대고 나 한 명을 앞에 두고 6명이서 동시에 왁자지껄 이야기를 하는통에 정신이 하나도 없다. 펄쩍펄쩍 뛰어다니고 꽥꽥 오리처럼 소리를 질러대고... '근데요 선생님 있잖아요~' '선생님 물어볼게 있는데요~' '아 제 말 좀 들어보시라니까요~~' 한가지 궁금해진 것은 왜 어린애들은, 특히 여자애들은, 꼭 평서문이건 질문이건 말을 할 때 문장의 끝부분을 늘이면서 올리는지 모르겠다. 어린 애들은 원래 천성적으로 안 가르쳐 주어도 그렇게 귀엽게 말을 하는건가???
하지만 이렇게 마냥 어리게만 보이는 초등학교, 중학교 아이들도 더 이상 완전 애기들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방에서 다섯 명이 한 명을 일방적으로 따돌리고 괴롭히다가 심지어는 신체적 폭력을 가하고 또 어떤 경우에는 같은 호에 살면서 한쪽 방이 다른 쪽 방에게 욕설을 가득 담은 편지를 보내기까지 하는 것을 보면 말이다. 이제 갓 사춘기에 들어선 아이들이 정서적으로 약간 불안정한 것이 눈이 보이는 것 같다. 그래. 나도 6학년 때에는 더 이상 초등학교에 나보다 높은 학년이 없다고 이젠 다 어른처럼 컸다고 생각하고 중학교에 입학해서는 이젠 초딩들 따위는 유치해서 상대 못하겠다면서 거들먹거렸으니까. 이제 점점 까칠하고 날카로워지는 시기인만큼 아주 애기 취급을 하며 얼르기만하다가는 오히려 거부감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을 것 같고, 또 그렇다고 해서 나랑 동등한 위치로 대해주다가는 만만하게 보여 PA로서의 입지가 흔들릴 것 같기도 하고. 어휴~ 진짜 어렵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나름 잘 해나가고 있는 것 같다. 적당히 평형을 맞춰가면서 편하게도 대하고 가끔씩은 약간 강하게 대하기도 한다.
아, 그건 그렇고 왜 GLPS에서는 노는 것도 제대로 못하겠는지 잘 모르겠다. 낮 동안은 일하고 왔다갔다 애들 챙기느라 바빠서 정신이 없다치더라도 저녁에 애들 자습 시간에는 맘대로 컴퓨터도 할 수 있고 놀려면 완전 신나게 놀 수도 있는데 왠지 모르겠지만 그냥 바닥에 누워서 밍기적밍기적 꼼지락거리는 것 이외네는 아무것도 '제대로' 하지를 못하겠다. 아놔-_- 왜 이러는겨;;;
# by | 2008/01/24 00:08 | Journal | 트랙백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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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낼이면 목욜~~~~ 이제 거의 끝나간다다다다다
담주엔 좀 재밌게 놀아야징 ㅋㅋ
헤일리> 나도오오오오~;;;;;;;;
diana쌤> ㅋㅋㅋㅋ 마지막 주는 좀 쉬엄쉬엄하시게요?
고고씽> 여자애들도 맨날 할 거 없어서 투덜투덜투덜투덜투덜대고 있어ㅠ
은하이> 응응~ 강적이야 @_@
그거..작가의 기질이죠... 아닌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