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1월 26일
또 GLPS 얘기
요즘은 GLPS가 생활이 되어 쓸거리가 이것 밖에 없다. 바깥 생활은 또 그새 까먹고 말았다...... 어쨌든 다시 학교에 '교직원'으로 들어온지 대충 일주일이 지나가고 있다. 어쨌든 어찌 지나가는지 알게 모르게 벌써 시간이 이렇게 훌렁훌렁 흘러 가버렸다니. 아마도 계속 쉴 틈이 별로 없고 실시간이 일이 터지고 그래서 그랬던 것 같다. 스케쥴이 아주 꽉꽉 차있는 것은 아니지만 찔끔찔끔 아주 약간의 간격을 두고 계속 행사나 수업, 혹은 활동이 있어서 애들 불러 모으고 숫자 세고 길 미끄러운데 안 넘어지고 다치지 않게 두걸음 걸을 때마다 주의를 주고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을 해 방으로 들여보낸 후 중간에 샌 애 없나 애들 인원 다시 한 번 확인하고 맨 끝으로 "Have a great time, guys!" 하고 활짝 웃으며 인사를 한 뒤 대답을 해 주는 아이들에게 손을 흔들고 뒤를 돌아 한숨을 푹 쉬고 터벅터벅 PA Office로 간다.
그래도 다산, 충무관에서 보이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사실 그냥 기분도 좋고 항상 즐겁다. 어딜가나 한 대여섯명이 한 PA를 둘러싸고 동시에 쫑알쫑알거리며 이야기를 하는데 완전 엄마닭을 옆에 딱 달라붙어서 먹이를 달라고 삐약삐약거리는 쌘노란 병아리들 같다. 복도에서 서로 쫓고 쫓히면서 정신없이 뛰어다니고 아이들, "Do you like snow?"라고 물으면 "NO! NO! I HATE SNOW!!!!"라 대답하면서 기숙사에서 교실로 내려갈 때마다 눈싸움을 하는 아이들. 이유도 없이 서로 틱틱거리며 깩깩 고음의 소리를 지르다가 개구리 눈으로 자기를 괴롭히는 남학생 좀 혼내달라고 팔에 매달리는 아이들. 다른 PA들이나 EA들에게 EOP 걸렸다고 그거 빼주면 안되냐고 와서 '아아아아아~' 몸 전체를 흔들어대며 애교를 부리는 애들. 리더십 렉쳐 들을 때 졸아서 깨우면 정말 다 뜨지도 못한 그 처량한 눈동자로 날 바라보며 '너무 졸려서 참을 수가 없어요ㅠ'라고 말하는 아이들. 일분 일초 점점 더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애정이 생기고 뿌듯한 마음으로 바라보게 된다.
애들이 300명 넘게 있는만큼 별 희한한 사건 사고들이 많이 일어난다.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오늘은 특히 어디 다치고 아픈 아이들이 많았던 것 같다. 1-2교시에는 보물찾기를 했는데 우리반 남자 아이들 5명이 그 놈의 clue가 뭐라고 그걸 찾겠다고 운동장을 실내화 바람으로 돌아댕기다가 발이 꽁꽁 얼어서 한꺼번에 세트로 양호실에 가는 사태가 발생했다. 3-4교시에는 반 아이들과 샌드위치 만들기를 했는데 갑자기 참치를 마요네즈와 휘휘 섞던 여자 아이 둘이 서로 '미친X' 이런 말을 쓰면서 싸우기 시작해 말리느라 혼났다. 점심을 먹고 기숙사에서 내려갈 때에는 우리반 애 한 명이 이 후들후들 살 떨리는 추위에 후드티 딸랑 한 장만 입고 나와서 왜 옷을 얇게 입고 나왔냐니깐 다 빨아서 남은 게 이거밖에 없다고 하질 않나. 오후에는 한 아이가 혓바닥을 깨물었는데 2시간 동안 입 안에서 피가 철철나고 또 다른 아이의 입 천장에서 피가 줄줄 새서 날 완전 깜짝 놀래켜버렸다. 또 어떤 아이는 아침에는 늦게 일어나서 밥을 못 먹고 점심에는 숙제하다가 식사 시간이 지나서 못 먹고 저녁에는 청소 검사 한다고 해서 바쁘게 청소를 하다 또 밥을 못 먹어서 오늘 하루 세 끼를 다 쫄쫄 굶어서 다른 아이들과 네네 치킨을 지금 당장 시켜달라고 농성을 해서 날 아주 곤란한 처지에 놓이게 했다. 그리고 맨 마지막으로 7시가 넘어서 기숙사로 올라오는데 내 뒤통수에다 눈덩이를 퍽!하고 메다꽂은 애 쫓아다니느라 그 가파른 언덕길을 우다다다 뛰어올라오면서 전쟁을 벌였다.
이제 반이 지났다. 하루하루 피곤한 삶을 지내고 있다는 관점에서는 반 밖에 안 지났지만 내가 살면서 이렇게 많은 초중딩을 한꺼번에 만나고 진심으로 챙기고 아낀다는 면에서 보면 반이나 지난 것 같다. 벌써부터 마지막 날 헤어질 때 굉장히 많이 아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걱정이 앞선다.
그래도 다산, 충무관에서 보이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사실 그냥 기분도 좋고 항상 즐겁다. 어딜가나 한 대여섯명이 한 PA를 둘러싸고 동시에 쫑알쫑알거리며 이야기를 하는데 완전 엄마닭을 옆에 딱 달라붙어서 먹이를 달라고 삐약삐약거리는 쌘노란 병아리들 같다. 복도에서 서로 쫓고 쫓히면서 정신없이 뛰어다니고 아이들, "Do you like snow?"라고 물으면 "NO! NO! I HATE SNOW!!!!"라 대답하면서 기숙사에서 교실로 내려갈 때마다 눈싸움을 하는 아이들. 이유도 없이 서로 틱틱거리며 깩깩 고음의 소리를 지르다가 개구리 눈으로 자기를 괴롭히는 남학생 좀 혼내달라고 팔에 매달리는 아이들. 다른 PA들이나 EA들에게 EOP 걸렸다고 그거 빼주면 안되냐고 와서 '아아아아아~' 몸 전체를 흔들어대며 애교를 부리는 애들. 리더십 렉쳐 들을 때 졸아서 깨우면 정말 다 뜨지도 못한 그 처량한 눈동자로 날 바라보며 '너무 졸려서 참을 수가 없어요ㅠ'라고 말하는 아이들. 일분 일초 점점 더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애정이 생기고 뿌듯한 마음으로 바라보게 된다.
애들이 300명 넘게 있는만큼 별 희한한 사건 사고들이 많이 일어난다.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오늘은 특히 어디 다치고 아픈 아이들이 많았던 것 같다. 1-2교시에는 보물찾기를 했는데 우리반 남자 아이들 5명이 그 놈의 clue가 뭐라고 그걸 찾겠다고 운동장을 실내화 바람으로 돌아댕기다가 발이 꽁꽁 얼어서 한꺼번에 세트로 양호실에 가는 사태가 발생했다. 3-4교시에는 반 아이들과 샌드위치 만들기를 했는데 갑자기 참치를 마요네즈와 휘휘 섞던 여자 아이 둘이 서로 '미친X' 이런 말을 쓰면서 싸우기 시작해 말리느라 혼났다. 점심을 먹고 기숙사에서 내려갈 때에는 우리반 애 한 명이 이 후들후들 살 떨리는 추위에 후드티 딸랑 한 장만 입고 나와서 왜 옷을 얇게 입고 나왔냐니깐 다 빨아서 남은 게 이거밖에 없다고 하질 않나. 오후에는 한 아이가 혓바닥을 깨물었는데 2시간 동안 입 안에서 피가 철철나고 또 다른 아이의 입 천장에서 피가 줄줄 새서 날 완전 깜짝 놀래켜버렸다. 또 어떤 아이는 아침에는 늦게 일어나서 밥을 못 먹고 점심에는 숙제하다가 식사 시간이 지나서 못 먹고 저녁에는 청소 검사 한다고 해서 바쁘게 청소를 하다 또 밥을 못 먹어서 오늘 하루 세 끼를 다 쫄쫄 굶어서 다른 아이들과 네네 치킨을 지금 당장 시켜달라고 농성을 해서 날 아주 곤란한 처지에 놓이게 했다. 그리고 맨 마지막으로 7시가 넘어서 기숙사로 올라오는데 내 뒤통수에다 눈덩이를 퍽!하고 메다꽂은 애 쫓아다니느라 그 가파른 언덕길을 우다다다 뛰어올라오면서 전쟁을 벌였다.
이제 반이 지났다. 하루하루 피곤한 삶을 지내고 있다는 관점에서는 반 밖에 안 지났지만 내가 살면서 이렇게 많은 초중딩을 한꺼번에 만나고 진심으로 챙기고 아낀다는 면에서 보면 반이나 지난 것 같다. 벌써부터 마지막 날 헤어질 때 굉장히 많이 아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걱정이 앞선다.
# by | 2008/01/26 21:59 | Journal | 트랙백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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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제이> 위엄있으면 애들이 무서워서 싫어해~~~ 난 옆집 언니 컨셉이야 ㅋㅋㅋㅋ
저 누구냐구요? GLPS .. 다니고 있는(1월31일 현재) 여자아이 아빠입니다. ^^ 아... PA선생님 이름이 '용석' 이시라죠... ㅎㅎ
그런데 어떻게 제 블로그를 알고 들어오셨나요???? 궁금궁금~
완전보구시퍼요~~
심심해서네이버에GLPS쳐봤더니이게나오네요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