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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 중의 머리 속 정리

 

#1
     좀 뒷북일지 모르겠지만 오늘 처음으로 산이랑 바다의 애기들을 봤다. 산이랑 바다 축소판 세마리가 깡충거리며 서로 귀 물면서 장난치면서 싸우는 걸 보니깐 너무 신기했다. 처음에 산이가 우리 학교에 왔었을 때 막 '우와~'이러면서 구경하고 쓰다듬어줬던 것이 그저께 있었던 일 같고, 바다가 새끼를 가지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이 어제 일 같은데 벌써 이렇게 제법 커서 껑충거리며 테니스 장을 활보하는 애기들이 있다니. 다섯이서 함께 꽤나 알콩달콩 재밌게 살고 있는 것 같아서 좋아보였다. ^^

#2
     아까 저녁에 PA들끼리 바베큐 파티를 했다. 근데 고기보다 군고구마가 더 맛있었다! 불에 직접 알루미늄 호일로 싸서 구운 따뜻한 고구마가 이렇게 맛있는 줄 오늘에야 처음 알아버렸다.

#3
     류시화씨가 인도 여행을 갔다와서 쓴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을 며칠 전에 읽었는데 그 전에 가지고 있던 여행에 대한 생각들을 약간 바꾸게 되었다. 꼭 꾸역꾸역 입에 음식을 처넣듯이 그 지역의 모든 것을 완벽하게 다 견학하고 배우고 기억해 그 여행에 들이 돈과 시간을 최대한을 활용하겠다는 생각도 나쁘지는 않지만, 때로는 그냥 조촐한 시골 마을에 들어가 하루 종일 고요함을 느끼면서 그 나라의 사람들이 어떻게 일상을 보내는지 함께 이야기도 나누고 마냥 사람 구경을 하는 것도 어찌 보면 꽤 괜찮을 듯싶다. 또 항상 바가지를 씌이지 말고 확실하게 내가 챙길 것은 다 챙겨먹어야겠다는 야심찬 다짐을 잠시 접고, 좀 너그러운 마음을 가지는 것이 오히려 내 정신건강에 더 좋을 수도 있다는 마음도 들었다. 그리고 유명한 건물, 유적, 유물을 보고 사진을 찍고 기록으로 남기는 것도 다른 문화를 접하는 한 방법이지만, 가장 그 여행지를 이해하기에 적절한 방법은 현지 사람들과 직접 부딪치고 얼굴을 맞대는 것이란 것도 깨달았다. 뭐 물론 이런 것들은 초보 배낭여행자에게 해당되기보다는 여행을 여러 번 다녀서 어떤 일이 생겼을 때 당황하지 않고 여유롭게 대처를 할 정도가 된 전문가들에게 해당되는 일일지도 모르겠지만.

#4
     대부분의 많은 수필들은 소소한 일상, 특별한 경험, 그냥 어느 날의 감상, 주위에 있는 사물에 대한 새로운 해석 등 다양한 소재로 쓰이는데 꼭 끝나는 부분은 다들 비슷한 일반적이고 교훈적인 이야기로 마지막을 장식한다. 특히 장영희씨는 '내 생애 단 한번'이라는 수필집에서 자신의 모든 글들을 다 '그렇지만 그래도 세상은 아름다와라~'로 끝내서 읽다가 속이 답답해지고 머리가 띵해져서 죽는 줄 알았다. 난 그런 식의 '아름답고 행복한 세상' 말투는 별로다.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은 글쓴이가 여행을 하면서 겪었던 이런저런 정말 특이하고 때때로는 익살스러운 이야기가 많아서 정말 재미있고 좋았지만, 그 작가분 역시 항상 교훈조로 그 일들 하나하나를 통해 어떤 특정한 깨달음을 얻었다는 것을 강조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그게 싫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러지 말고 딴 방법으로 글을 끝맺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5
     이글루에 두런두런 말들을 쓰면서 난 ' ' 표시를 자주 쓰는데, 사실 " " 표시랑 ' ' 표시를 어떤 때에 어떻게 구분을 해서 써야하는지 잘 모르겠다. 그래서 그냥 괜히 어림짐작으로 어떨 때는 큰 따옴표를 쓰고 다른 때에는 작은 따옴표를 쓰다 틀릴까봐 일부러 다 작은 따옴표로 통일해서 쓰고 있다. 이런, 무식해서 큰일이군.

by 웅쌍 | 2008/01/28 03:12 | Journal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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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diana at 2008/01/28 09:22
웅쌍 너무 귀엽다 ㅋㅋ
Commented by 웅쌍 at 2008/01/29 13:19
네에ㅡ???? 귀엽다뇨 ㅎㅎㅎㅎ
Commented by Jiji at 2008/01/29 22:35

난 '' 이건 생각이고 ""이건 말인걸로 알고 있는데
아닌가? 이히히히
바베큐 우왕굳
Commented by 웅쌍 at 2008/01/30 00:4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랬군 !!
Commented by Hailey at 2008/01/30 09:51
산이랑 바다 애기들 진짜진짜 귀여워 !
Commented by 웅쌍 at 2008/02/01 11:35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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