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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 Mayer - Dreaming With A Broken Heart

 

 
 


     기숙사를 떠나 집에서 꽤 오랫동안 지나면서 다시 옛날 성격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씨니컬하고 냉소적이며 차가운 (뭐 세 단어가 다 비슷비슷한 뜻이지만) 그런 인간으로. 기껏 쌓은 애교의 탑은 와장창 무너진 채 나는 1학년 때 모습으로 다시 돌아가고 있다. 무표정에 하는 말마다 툭툭 던지기나 하고 불만투성이에 항상 부루퉁해서 짜증이 가득 섞여있는 성격파탄. 나의 이런 급속한 변화에 우리방 애들은 약간 당황한 것 같기도 하다. 너무 무서워졌다고, 너무 씨니컬해졌다고, 혹은 같이 있기 무섭다는 등의 말을 요즘 부쩍 많이 하는 것을 보니.

     뭐가 날 다시 이렇게 만든 것인지 잘 모르겠다. 집에 온 뒤로 큰 스트레스를 받을 만한 요인도 없었거니와 딱히 특별하게 나의 심기를 불편하게 할만한 일도 없었기 때문이다. 계획한 대로 나름 열심히 바쁘게 2주 동안 지내다가 1월 후반부에는 학교에 다시 들어와 반가운 친구들의 얼굴을 보면서 지내고 있으니까. 물론 애들을 보는 것은 막바지에 치달을수록 힘들어지고 있어 신경이 아주 날카롭게 곤두서는 것은 사실이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아닌 듯 싶다.

     그래서 요즘은 John Mayer의 노래만 주구장창 계속 듣고있다. 그냥 목소리도 맘에 들고 가사도 맘에 들고 노래까지 맘에 들어 일을 하면서 생각없이 귀에 이어폰을 꽂고 듣고 있으면 시간이 나도 모르는 새 흘러가고 있다. 딱히 귀를 기울이면서 노래를 열심히 듣는 것은 아니지만 마음이 편안해지고 약간은 우울해지기도 하는 그런 차분한 기분이 좋다. 고슴도치처럼 가시를 잔뜩 세우고 웅크리고 있는 내 속을 잠시나마 부드럽게 풀어주는 음악이다.

by 웅쌍 | 2008/01/31 01:49 | Journal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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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Hailey at 2008/01/31 09:36
마음이 편안해지고 약간은 우울해지기도 하는
요런 음악 나도나도 좋아:P
웅쌍 돈트 비 시니컬 플리증
Commented by yoonhyun at 2008/01/31 10:35
예전의 애교 응큼 웅쌍으로 돌아왕왕왕 >_<♥
Commented at 2008/02/01 01:33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웅쌍 at 2008/02/01 11:34
헤일리> 넹넹ㅠㅠ 그래도 오늘은 쫌 나아지지 않았어? ㅎㅎ
윤현> 노력해보겠엉!!!! >_<
비공개> 근데 내 자신이 씨니컬해서 딴 사람들 불편하게 만드는건 너무 싫어ㅠ
Commented at 2008/02/02 00:06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Lucifer at 2008/02/02 00:06
얼레
비공개 덧글이면 나도 못보는거였네-_-;
Commented by Rhox at 2008/02/03 01:46
뭐~ 시니컬한거는 조금만 노력하면 바뀔 수 있어~
나도 좀 시니컬해질 때가 있긴 한데, 자기가 시니컬하다고 생각하면서 반성하게 되면서부터
서서히 없어지던데 ㅎㅎ
헛 by the way 예린 아버님이 여기도 방문하셨구나 ㅋㅋ
Commented by 웅쌍 at 2008/02/05 17:02
루시퍼> 아 바보 ㅋㅋㅋㅋㅋ
록스> 응응~ 너 블로그 타고 들어오셨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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