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2월 27일
중국여행 - 넷째날
넷째 날
이 날 아침엔 너무 늦게 일어나서 밥도 못 먹고 그냥 우리방 문을 쾅쾅 두드리는 수미언니 목소리에 놀라 바로 밖으로 나왔다. 밖으로 나오니 전날 밤에는 컴컴해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던 바다가 새하얀 모래와 파란 물의 조화로 바뀌어 있었고 우린 너무나 즐거워져 개구리처럼 깡총거리며 사진을 찍었다.
다시 방에 들어와 짐을 챙기고 산동대학에 강의를 들으러 출발을 했다. 다들 전날 밤 미친듯이 놀아서 피곤에 쩔어있어 달리는 버스 안에서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던 것 같다. (사실은 넷째 날부터는 잠을 하도 별로 못 자서 기억이 흐릿하다. 하루 종일 흐릿한 정신 상태로 쾡한 얼굴을 들고 다녔으니 무슨 이야기를 들어도 무슨 장면을 보아도 머리에 온전히 새겨지지 않았던 것 같다.) 어찌어찌해서 산동 대학에 도착해 강의를 한 시간 남짓 들었는데 대충 한국과 중국이 서로 유학생을 많이 보내고 받고 하면서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고 문화 교류를 더욱 열심히 해야한다는 내용이었던 것 같다. 산동대 한국어대학 학과장님께서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중국사람이 한국말을 꽤나 유창하게 하는 것이 기분이 약간 묘하긴 했지만, 사실 솔직히 말하자면 너무 졸려서 눈을 뜨고 있으려고 손등도 꼬집고 얼굴도 꼬집고 미치는 줄 알았다.;;
그 다음에는 중국의 백화점과 이마트 중간 정도 되는 쇼핑몰에 갔는데 중국은 그런 곳에도 완전 짝퉁 전치였다. 그런데 솔직히 물건도 다 좀 이상하고 약간 사기에 꺼림찍해서 결국 은미언니랑 나는 아무것도 못 사고 빈 손으로 나왔다. 시식하라고 내 놓은 과자 맛도 너무 이상하고 솔직히 말하면 안에 뭘 넣었을지 약간 걱정이 되어서... 뭐 어차피 옆에 계시던 낙생고 선생님께서도 중국에서는 그냥 아무 것도 사지 말라고 하셨기 때문에 얌전히 말을 들었다.
쇼핑을 마치고 다시 호텔에 돌아와서는 또 뭘 했지? 기억이 잘 안 난다. 진짜 좀 심각한 것 같다. 시간적으로는 첫날이나 둘째날 보다 지금이랑 훨씬 더 가까운데 어째 이렇게 흐릿한건지ㅠ 아, 약간 헷갈리긴 한데 아마 학생들끼리 한식집에 가서 따로 저녁을 먹고 (우리 테이블은 순두부찌개를 먹었다.) 그 다음에는 골목길에 들어가 좀 살 것이 있으면 사려고 했으나 6시쯤 되면 모두 문을 닫아버리는 중국 가게들 덕분에 그냥 헛걸음만 하고 돌아왔다. 그런데 나름 그렇게 중국에서 우리끼리 돌아다니는데 밤이 되고 깜깜해지니 오싹해지긴 했다. 이상하게 쳐다보는 중국사람들도 몇 명 있었고 이 지역에서 아무 이유없이 칼 맞아 죽은 한국인도 있다는 얘기를 들어서. 하지만 창연이가 뒤에서 우리를 든든하게 지켜 주어서 은미언니랑 나는 나름 감동받았다. 위험할 때 지켜주겠다고 큰소리 치던 재찬이랑 인겸이는 물건 살 생각에 신나서 한참 앞에 쫄랑쫄랑거리며 가는 동안 우리보다 나이도 어린 창연이가 멋지게 뒤에서 따라와주니 다행이었다.
짝퉁 시장에서는 허탕을 쳤지만 이 날 밤은 정말 잊지 못할 시간이었다. 마지막으로 같이 보내는 밤이라는 생각에 다들 서운하고 아쉬워 오늘만은 아무도 밤에 자지 않기로 약속을 했다. 하지만 둘째날과 셋째날 밤처럼 그냥 그렇게 게임만 하고 웃고 떠들기만 하기보다는 그 동안 가까워진 사람들끼리 따로 모여 그냥 밤새도록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다. 그런데 안타깝께도 재찬이는 교수님들께서 술 마시는 그 모임에 어쩌다보니 끼게 되어 나오지 못해 결국은 은미언니, 나, 인겸이, 창연이 이렇게 넷이 모이게 되었다.
이 날 밤에는 정말 사적인 얘기를 많이 했던 것 같다. 그 전에 버스나 관광지에서는 하지 못했던 다른 얘기들을.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이나 나름 살면서 겪었던 힘들었던 경험 등등 서로 공감하고 그러는 과정이 좋았다. 그런 이야기를 하는 와중에도 계속 시간이 가는 것이 아쉬워 앞으로 꾸준히 같이 만나자고 굳게 약속도 하고(이미 다음달에 대전에서 모이기로 약속까지 잡았다. ^^), 정말 기회가 되면 다시 한번 우리끼리 어디 여행을 가기로 했다. 음.. 계속 이런 저런 많은 이야기를 하다가 결국은 완전 갈굼 모드에 돌입했다. 창연이랑 은미언니가 둘이 너무 잘 통해서 수상쩍었기 때문이다!! 연속해서 7번도 넘게 나랑 인겸이는 공감 못하는 화제에 둘이서는 완전 흥분을 해서 이야기하고 동시에 같은 말을 몇 번씩이나 하며 정말 의심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더구나 그 둘과 재찬이가 그 전부터 나랑 인겸이가 둘째 날 밤 게임 때 러브샷을 두 번 했다는 이유로 우리 둘을 계속 엮으면서 놀려댔기 때문에, 인겸이와 나는 이 때다 싶어서 진짜 작정을 하고 계속 둘을 놀려댔다. ㅋㅋㅋㅋ 하지만 결국 언니는 또 피곤해서 먼저 잠이 들었고 화살은 창연이에게로~!! 동생을 한 명 데리고 둘이서 이렇게 괴롭혀도 되나 싶긴 했지만 너무 재미있어서 그만 둘 수가 없었다. 그렇게 한 두 시간 정도 거의 잠에 취해 헤롱헤롱해진 창연이를 데리고 놀았나. 결국은 6시가 넘어 창 밖으로 아침 체조를 하는 중국인들을 보고 나도 은미언니 옆에 쓰러져 잠이 들었다.
이 날 아침엔 너무 늦게 일어나서 밥도 못 먹고 그냥 우리방 문을 쾅쾅 두드리는 수미언니 목소리에 놀라 바로 밖으로 나왔다. 밖으로 나오니 전날 밤에는 컴컴해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던 바다가 새하얀 모래와 파란 물의 조화로 바뀌어 있었고 우린 너무나 즐거워져 개구리처럼 깡총거리며 사진을 찍었다.
다시 방에 들어와 짐을 챙기고 산동대학에 강의를 들으러 출발을 했다. 다들 전날 밤 미친듯이 놀아서 피곤에 쩔어있어 달리는 버스 안에서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던 것 같다. (사실은 넷째 날부터는 잠을 하도 별로 못 자서 기억이 흐릿하다. 하루 종일 흐릿한 정신 상태로 쾡한 얼굴을 들고 다녔으니 무슨 이야기를 들어도 무슨 장면을 보아도 머리에 온전히 새겨지지 않았던 것 같다.) 어찌어찌해서 산동 대학에 도착해 강의를 한 시간 남짓 들었는데 대충 한국과 중국이 서로 유학생을 많이 보내고 받고 하면서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고 문화 교류를 더욱 열심히 해야한다는 내용이었던 것 같다. 산동대 한국어대학 학과장님께서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중국사람이 한국말을 꽤나 유창하게 하는 것이 기분이 약간 묘하긴 했지만, 사실 솔직히 말하자면 너무 졸려서 눈을 뜨고 있으려고 손등도 꼬집고 얼굴도 꼬집고 미치는 줄 알았다.;;
그 다음에는 중국의 백화점과 이마트 중간 정도 되는 쇼핑몰에 갔는데 중국은 그런 곳에도 완전 짝퉁 전치였다. 그런데 솔직히 물건도 다 좀 이상하고 약간 사기에 꺼림찍해서 결국 은미언니랑 나는 아무것도 못 사고 빈 손으로 나왔다. 시식하라고 내 놓은 과자 맛도 너무 이상하고 솔직히 말하면 안에 뭘 넣었을지 약간 걱정이 되어서... 뭐 어차피 옆에 계시던 낙생고 선생님께서도 중국에서는 그냥 아무 것도 사지 말라고 하셨기 때문에 얌전히 말을 들었다.
쇼핑을 마치고 다시 호텔에 돌아와서는 또 뭘 했지? 기억이 잘 안 난다. 진짜 좀 심각한 것 같다. 시간적으로는 첫날이나 둘째날 보다 지금이랑 훨씬 더 가까운데 어째 이렇게 흐릿한건지ㅠ 아, 약간 헷갈리긴 한데 아마 학생들끼리 한식집에 가서 따로 저녁을 먹고 (우리 테이블은 순두부찌개를 먹었다.) 그 다음에는 골목길에 들어가 좀 살 것이 있으면 사려고 했으나 6시쯤 되면 모두 문을 닫아버리는 중국 가게들 덕분에 그냥 헛걸음만 하고 돌아왔다. 그런데 나름 그렇게 중국에서 우리끼리 돌아다니는데 밤이 되고 깜깜해지니 오싹해지긴 했다. 이상하게 쳐다보는 중국사람들도 몇 명 있었고 이 지역에서 아무 이유없이 칼 맞아 죽은 한국인도 있다는 얘기를 들어서. 하지만 창연이가 뒤에서 우리를 든든하게 지켜 주어서 은미언니랑 나는 나름 감동받았다. 위험할 때 지켜주겠다고 큰소리 치던 재찬이랑 인겸이는 물건 살 생각에 신나서 한참 앞에 쫄랑쫄랑거리며 가는 동안 우리보다 나이도 어린 창연이가 멋지게 뒤에서 따라와주니 다행이었다.
짝퉁 시장에서는 허탕을 쳤지만 이 날 밤은 정말 잊지 못할 시간이었다. 마지막으로 같이 보내는 밤이라는 생각에 다들 서운하고 아쉬워 오늘만은 아무도 밤에 자지 않기로 약속을 했다. 하지만 둘째날과 셋째날 밤처럼 그냥 그렇게 게임만 하고 웃고 떠들기만 하기보다는 그 동안 가까워진 사람들끼리 따로 모여 그냥 밤새도록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다. 그런데 안타깝께도 재찬이는 교수님들께서 술 마시는 그 모임에 어쩌다보니 끼게 되어 나오지 못해 결국은 은미언니, 나, 인겸이, 창연이 이렇게 넷이 모이게 되었다.
이 날 밤에는 정말 사적인 얘기를 많이 했던 것 같다. 그 전에 버스나 관광지에서는 하지 못했던 다른 얘기들을.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이나 나름 살면서 겪었던 힘들었던 경험 등등 서로 공감하고 그러는 과정이 좋았다. 그런 이야기를 하는 와중에도 계속 시간이 가는 것이 아쉬워 앞으로 꾸준히 같이 만나자고 굳게 약속도 하고(이미 다음달에 대전에서 모이기로 약속까지 잡았다. ^^), 정말 기회가 되면 다시 한번 우리끼리 어디 여행을 가기로 했다. 음.. 계속 이런 저런 많은 이야기를 하다가 결국은 완전 갈굼 모드에 돌입했다. 창연이랑 은미언니가 둘이 너무 잘 통해서 수상쩍었기 때문이다!! 연속해서 7번도 넘게 나랑 인겸이는 공감 못하는 화제에 둘이서는 완전 흥분을 해서 이야기하고 동시에 같은 말을 몇 번씩이나 하며 정말 의심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더구나 그 둘과 재찬이가 그 전부터 나랑 인겸이가 둘째 날 밤 게임 때 러브샷을 두 번 했다는 이유로 우리 둘을 계속 엮으면서 놀려댔기 때문에, 인겸이와 나는 이 때다 싶어서 진짜 작정을 하고 계속 둘을 놀려댔다. ㅋㅋㅋㅋ 하지만 결국 언니는 또 피곤해서 먼저 잠이 들었고 화살은 창연이에게로~!! 동생을 한 명 데리고 둘이서 이렇게 괴롭혀도 되나 싶긴 했지만 너무 재미있어서 그만 둘 수가 없었다. 그렇게 한 두 시간 정도 거의 잠에 취해 헤롱헤롱해진 창연이를 데리고 놀았나. 결국은 6시가 넘어 창 밖으로 아침 체조를 하는 중국인들을 보고 나도 은미언니 옆에 쓰러져 잠이 들었다.
# by | 2008/02/27 22:53 | Journal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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