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4월 16일
롯데월드
그그저께 일요일에 난 내 완소친구들과 롯데월드에 갔다.
원래는 아침 일찍부터 만나기로 약속을 했는데 난 마침 딴 일이 있어가지고 2시나 되어서야 잠실에 도착을 했다. 후룸라이드를 막 타고 나오는 은영이, 해인이, 한나, 그리고 너무나 열심히 놀이기구를 타 세수까지 해버린 윤현이와 영림이를 만나 반가운 인사를 하자마자 우린 또 바이킹을 타러 통통 튀어갔다. (내가 오기 전까지 친구들은 오전에 사람이 별로 없어서 거의 10개 정도씩이나 탔다고 했다!!) 천만년 만에 놀이동산이라 이젠 나이도 먹었으니 얼마나 무섭겠냐는 생각에 그냥 쉽게 올라타버렸다. 분명히 '내 기억에 의하면' 중학교 때 맨 마지막으로 놀이기구를 탔을 때에는 청룡열차도 안 무서웠고 바이킹도 별로 안 무서웠기 때문이다. 근데 바이킹은 생각보다 좀 무서웠다.ㅠ 그냥 신나서 소리를 지르는 것보다는 반쯤은 겁에 질려서... 그래도 바이킹이랑 그 다음번에 탄 후렌치 레볼루션은 좀 괜찮았다. 그냥 '아, 쫌 무섭긴 한데 그래도 재밌다!'라는 정도?! 신밧드의 모험은 어렸을 때는 꽤 스릴있다고 생각했으나 다 커서 타 보니 생각보다 시시해서 다들 "아이~ 이게 뭐야~~"라는 반응을 보였다. 뭐 어쨌든 놀이기구가 무섭던지 시시하던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진짜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서 웃고 떠들고 즐겁게 시간을 보내니 마음이 다 편해지고 기분이 너무너무너무~ 좋았다♡ 또, 이번이 아무래도 한국에서 가는 마지막 놀이동산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그 다음 순간부터는 정신도 없이 그저 애들이 타자는 대로 한 번도 안 타본 완전완전 무서워보이는 것들도 다 탔다. 물론 '그 놈의 쓸데없는 도전 정신'도 이 무모한 결정에 한 몫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 그래서 결국 뭘뭘 탔더라? 아틀란티스, 자이로드롭, 자이로스윙, 번지드롭, 혜성특급 등등을 탔는데 그 중에서도 그 놈의 '드롭'자 들어가는 것들이랑 아틀란티스는 완전 타다 기절해버리는 줄 알았다.ㅠ 애써 친구들 앞에서는 티를 안 내려고 꿋꿋이 있었지만 머리를 헤롱헤롱하고 다리는 후들거리고 나중에는 말까지 버벅거리는 바람에 애들이 다 알아버린 것 같다. ^^;; 어쨌든 그래서 용과 쪼를 뺀 나머지는 20개를 거의 채우고 집으로 돌아갔고, 용, 쪼, 나 이렇게 셋은 저녁을 먹고 몇 개 더 탄 후 마지막으로 회전 바구니를 마지막으로 탄 후 빠이빠이~ 헤어졌다.
그저께에는 월요일에는 너무 신나게 논 나머지 아파서 하루종일 잠만 퍼질러 잤다.
그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났는데 이상하게도 온 몸이 시큰거리고 아파오는게 이상했다. 아마도 그 전날 너무 열심히 무서운 놀이기구를 타느라 긴장을 잔뜩 하다가 갑자기 풀려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그 전부터 약간씩 걸려있었던 감기가 갑자기 도진 것 같기도 했다. 그래서 결국은 테니스도 못 가고, 그 날 있었던 과외도 못 하고 온종일 누워만 있었다. 이상했다. 별 특별하게 고생한 것도 아닌데 왜 쓸데없이 아픈건지.;; 중학교 고등학교 때도 이러지 않았는데 아무래도 빈둥빈둥 할 일이 없어지니 아프기나 하나보다. ㅋㅋ 하여튼 그렇게 거의 24시간에 육박하게 시체처럼 잠만 자니 좀 나아졌다!!
또, 그저께 내가 자던 도중 아는 오빠는 "지금 군대 들어가는 중이야"라고 전화를 했다.
아 그리고 제정신이 아닌 상태로 뻗어있던 도중 갑자기 핸드폰으로 전화가 한 통 와서 다 죽어가는 목소리로 "여보세요..."라고 대답을 했더니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나의 완전 잠겨버린 목소리에 대응하여 대답은 "자고 있었어?"였지만 곧 아는 오빠가 군대에 들어가는 중이라고 말을 했다. 이런!! 상태가 정상이었다면 벌떡 잠에서 깨어나 완전 안타까운 목소리로 잘 갔다오라고 응원을 해줬겠지만, 꼴이 말이 아니었던지라 겨우 입에서 튀어나온 말은 "가면 언제 와?"였고 답은 "1년 10개월 뒤에..."이었다. 왜 그랬을까.ㅠ
어휴~ 진짜 시간은 빨리 간다. 초딩 5학년 때 그 오빠랑 컴퓨터 학원에서 떡볶이 사먹으면서 문제 풀면서 좋다고 히히덕거릴 때가 엊그제같은데 벌써 그 오빤 군대에 들어간다니. 내가 잘 아는 사람 중 처음으로 군대에 가는 사람이라 더 기분이 묘했다. 미국 가기 전에 면회라도 한 번 가야되나. 근데 어느 훈련소로 들어가는지도 제대로 못 들었는뎁... 말해주긴 했는데 잘 들리지도 않았고 기억이 안난다.;; 어째어째!
그리고 어제 화요일에는 백만년만에 예라를 신촌에서 만나 오랜만에 신나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원래는 예라도 같이 롯데월드에 와서 신나게 놀고 그러려고 했는데 사정이 생겨서 그 다음날에야 서울에 오게되었다. 그래서 내려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신촌에서 잠깐 얼굴 도장이라도 찍고 가기로 해서 만났다가 아까 전에 집에 들어왔다. 비록 윤현이는 못 왔지만(ㅠㅠ) 그래도 넷이서라도 오랜만에 편하게 이야기도 하고 다음에는 언제쯤 만날 수 있을지 아쉬워하고. 음... 지금쯤이면 예라짱은 막차를 타고 내려가고 있겠지?! 다들 한번에 다 같이 만나는 것은 너무나도 힘들다.ㅠ
# by | 2008/04/16 01:42 | Journal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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