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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증이 너무 나버려서

 
     오늘은 너무 짜증이 났던 날이어서 비행기 표를 끊어버렸다. 싱가폴 항공으로 7월 8일에 출국해서 7월 19일에 입국을 하는 것인데 처음에 검색했을 때에는 저번에 찾았던 표보다 더 싸서 완전 기뻐했지만 결국 tax까지 붙고 나니....ㅠㅠ 진짜 비쌌다. 하지만 7월 말에는 여행을 갈래야 갈 수 없는 상황이 되어서 일단 늦기 전에 빨리 갔다오자는 마음이었다. 지금 결제까지 마쳤는데 왠지 '괜히 했나...'라는 기분 반 '안 가면 평생 후회했을거야'라는 기분 반이다. 

     내가 이집트에 전부터 너무너무 가고 싶었던 이유는 글쎄... 여러 요소가 많이 있겠지만 크게는 어렸을 때부터 들었던 성경에 나오는 모세의 애굽 탈출 이야기가 아주아주 인상 깊게 남았다는 것 하나와 어렸을 때 책에서 읽었던 피라미드의 저주ㅡ그러니까, 어느 특정한 (이름은 기억이 안 나는 관계로) 피라미드에 들어가 탐험을 했던 사람들 족족 다 금방 죽어나갔다는 이야기ㅡ때문에 나도 한 번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 이렇게 두 가지 이유가 있겠다. 그리고 나일강 주변을 주축으로 한 때 세계에서 제일 '잘 나가던' 문명이고 나라이기아 그 만의 특징을 잘 갖추고 있는 '듯'하여 (아직 난 내가 여행갈 나라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다.) 교과서적인 이야기로 '세계 문화의 다양성'을 잘 배우고 올 기회가 될 것 같다.

     이집트 여행은 항공값이 엄청 비싸긴한데 그래도 물가가 싸서 가서 지내는 동안 크게 돈이 많이 들지는 않는다고 한다. 그리고 나는 무조건 밥도 싼거 먹고 숙박도 싼 데서 자면서 짠순이 놀이를 할 거니까 생명을 이어갈 정도의 물과 음식, 그리고 기차, 버스 등 교통비, 그리고 유적지나 박물관 입장료가 들 것이다. 사막 투어는 여건이 된다면 모래 사막, 바위 사막 둘 다 하고 싶다. 둘이 엄청 달라서 각각 색다른 경험이 된다고 한다. 그런데 설마 사막에서 강도들에게 납치당하는 것은 아니겠지???!!! 얼마 전에 The Alchemist를 읽어서 그런지 내용에 나왔던 그 전에 봤던 많은 영화들 때문에 그런지 그런 생각이 갑자기 들었다.

     숙박에 관해서라면, 그 나라는 예약 따위는 우습게 여기는 사람들이라 별 꼭 하고 갈 필요가 없댄다. 그래서 그냥 가서 아무데나 되는대로 구해서 잘 것 같다. 정 잘 곳이 없거나 나중에 돈이 모자라게 되면 그냥 벤치에 누워서 자도 되겠지 뭐. 얼어죽지는 않을테니까. ㅋㅋ

     가면 뭘 보게 될까? 나름 인터넷에서 찾아본다고 사람들이 지식인에 물어놓은 것을 보고 그러긴 했지만 머리 속에는 잘 정리가 안 된다. 아마도 여행 책을 사서 보는 것이 더 간단하고 편한 방법일 듯 싶다. 일단은 카이로 이틀, 룩소르 이틀, 아스완&아부심벨 이틀, 사막 투어 하루, 시나이산 등반, 알렉산드리아 하루 이럴 것 같은데 길 못 찾고 헤메고 어영부영 기차 놓치고 이러면 뒤의 여정은 하지도 못하고 그냥 카이로에 올런지도 모른다. 그래도 어떤가!! 귀국하는 비행기만 안 놓친다면 그렇게 우왕좌왕하는 것도 결국 나중에는 기억에 남는 추억이 될 것이니 걱정은 안 된다. 

     흐음. 이 포스팅을 쓰기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짜증이 머리 꼭대기까지 아주 꽉꽉 차 있었는데 어느새 기분이 많이 나아졌다. 가서 내 맘대로 10일 동안 구경도 고생도 실컷 하면서 시간을 보낼 생각을 하니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기대가 된다. 하지만 딱 이번까지다. 다음에는 짜증이 나는 날이더라도 오늘 그랬던 것처럼 비행기 표를 끊으면 난 쫄딱 망하고 말 것이다.

by 웅쌍 | 2008/06/30 21:21 | Journal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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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Jiji at 2008/06/30 21:52
웅쌍 혼자 가는겨?!?!
Commented by 디제이 at 2008/06/30 21:58
진짜 혼자가는거 같은데 ㅋㅋㅋㅋ
우왕 결국 가기로했구나 ㅎㅎ
이집트 나도 그 피라미드저주때문에 어렸을때 엄청 가고싶었는데 ㅋㅋ
좋겠다!!!ㅜㅜ
Commented by 은하이 at 2008/07/01 00:36
재미게따 >_< ㅋㅋㅋㅋㅋ 나도 가고 싶어 ㅠㅠ
이스라엘도 가보고싶은뎅.
Commented by 웅쌍 at 2008/07/02 03:45
지지> 응 ㅋㅋㅋ 한번 혼자 해보려구 ^^*
디제이> 왠지 그 피라미드 들어가봐서 죽나 안죽나 시험해 보고싶은...? ㅋㅋㅋ
은하이> 나도나도~~ 근데 이스라엘은 가기 쫌 위험할 것 같아서ㅠㅠ
Commented by 똥균 at 2008/07/03 22:34
나 지금 쭝국 여행 중인데...ㅋㅋㅋㅋ 아마 엄청 고생할껴.... 역시 제일 문제는 화장실이 캐안습이라는거...ㅋㅋㅋㅋㅋㅋㅋ
Commented by 웅쌍 at 2008/07/05 16:45
우와~~~ 너도 여행 갔구나 학교 다닐 때 그렇게 세계여행 세계여행 그러더니 ㅋㅋ 잘 살아돌아와~
너 갔다온 다음에 서울 좀 와라 키키 미국 가기 전에 한번 봐야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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