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8월 03일
외가댁 친척들과 간 홍천
며칠 전에 외가댁 식구들과 함께 홍천으로 2박 3일동안 놀러갔다 왔었다. 할머니는 갑자기 편찮아지셔서 못 가시게 되었지만, 할아버지와 미국에서 오신 이모와 이모 딸 혜림이, 그리고 한국에서 종종 할아버지 할머니 생신 때나 명절 때 보는 삼촌, 외숙모, 개구장이 철훈이와 새침떼기 민영이, 그리고 우리 식구는 엄마, 나, 현우 이렇게 함께 떠났다. 이렇게 친척들과 어디를 같이 놀러갔던 것이 너무나 오랜만이었다. 중, 고등학교를 다니던 시절에는 바쁘다는 핑계로 여러 가족 행사를 많이 빠져서 그 동안 사촌 동생들과 같이 놀지도 못했었는데 이렇게 몇 년만에 같이 며칠을 지내려니 솔직히 말하면 어색할까봐 걱정이 되었었다. 특히나 나에게는 내 또래의 사촌들은 하나도 없고 모두 다 10살 정도 나이 차이가 나는 동생들 밖에 없는데, 난 어른들 틈에 끼기도 애매하고 그렇다고 애기들의 호감을 얼마나 얻어낼 수 있을지도 의문이었다.
하지만 일단 가서 지내니까 정말 좋았다. 나에게 있어서 식구들이 바글바글 모여 앉아서 할아버지가 해주시는 재미있는 옛날 얘기를 다들 귀 기울여 듣고 사촌들과 장난을 치며 노는 것은 약간 딴 세계의 일처럼 느껴졌었다. 내가 아주아주 어렸을 때 물론 그랬던 적이 있었겠지만 하도 오래 되어서 그 때 당시에는 사촌 동생들이 아예 존재하지조차 않았었기 때문에 이번만큼 복닥복닥거리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삼촌네 식구들도 이해 못한다는 민영이의 쫑알쫑알 수다를 최선을 들어주고 철훈이와 혜림이랑 탱탱볼 차기 놀이도 하고 목마도 태워주고 강에 나가서 다같이 쪼르르 줄 서서 견지 낚시도 해보고... 내 머리에 정신이 깃든 이후 처음 (어렸을 때에는 개념이 박혀있지 않았기에) 바라보게 된 대가족적인 광경에 잠시 기분이 묘해졌다. 미국에 가기 직전 이렇게 친척들과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 모여 그저 마음 편하게 지냈던 것이 참 다행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일단 가서 지내니까 정말 좋았다. 나에게 있어서 식구들이 바글바글 모여 앉아서 할아버지가 해주시는 재미있는 옛날 얘기를 다들 귀 기울여 듣고 사촌들과 장난을 치며 노는 것은 약간 딴 세계의 일처럼 느껴졌었다. 내가 아주아주 어렸을 때 물론 그랬던 적이 있었겠지만 하도 오래 되어서 그 때 당시에는 사촌 동생들이 아예 존재하지조차 않았었기 때문에 이번만큼 복닥복닥거리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삼촌네 식구들도 이해 못한다는 민영이의 쫑알쫑알 수다를 최선을 들어주고 철훈이와 혜림이랑 탱탱볼 차기 놀이도 하고 목마도 태워주고 강에 나가서 다같이 쪼르르 줄 서서 견지 낚시도 해보고... 내 머리에 정신이 깃든 이후 처음 (어렸을 때에는 개념이 박혀있지 않았기에) 바라보게 된 대가족적인 광경에 잠시 기분이 묘해졌다. 미국에 가기 직전 이렇게 친척들과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 모여 그저 마음 편하게 지냈던 것이 참 다행이라 생각했다.
# by | 2008/08/03 17:05 | Journal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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